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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사 보도자료 [매일경제]아시아 투자 늘리는 KKR, 韓 ESG기업에 수천억 베팅..폐기물관리업체 `이도` 지분인수 추진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 : 21.04.08   조회 : 9,56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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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투자 늘리는 KKR, 韓 ESG기업에 수천억 베팅 [매일경제 21.04.07] 


폐기물관리업체 `이도` 지분인수 추진

50%안팎 지분 최대 3000억원
ESG 투자속도…亞거점 삼나
글로벌PEF 韓환경기업 눈독

이도, 부동산 운영관리업 이어
M&A로 친환경사업 보폭넓혀
2019년 매출 전년대비 2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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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모펀드(PEF)들이 한국에 대한 ESG(환경·책임·투명경영)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아시아 투자 강화를 천명한 글로벌 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폐기물 전문 관리 업체 이도(YIDO)에 수천억 원 규모 투자를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KKR는 이에 앞서 수처리 전문 기업 TSK코퍼레이션과 폐기물 처리 회사 에코솔루션그룹(ESG) 지분을 사들인 바 있어 한국을 ESG 투자 거점으로 삼을지 주목된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KR는 이도 지분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거래 대상은 IMM인베스트먼트,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그룹 등 재무적투자자(FI)가 보유한 지분 40% 상당이다. KKR는 여기에 신주까지 더해 총 50% 안팎 지분을 2000억~3000억원에 인수하는 방향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도 최대 주주는 지분 45%를 보유한 최정훈 대표다.

이도는 2014년 설립된 환경사업 전문 기업이다. 지난 5년간 생활·건설 폐기물을 감량화·재활용하고 에너지로 활용하는 사업에 집중해왔다. 최근에는 생활하수·폐수를 정수하고 재이용하는 수처리 분야까지 진출하며 친환경 전문 기업으로 도약 중이다. 올 1분기에는 제주도에 위치한 산업폐기물처리 업체인 동양과 건자재 업체 유창토건, 동화산업 등 3곳에 대한 인수 계약을 완료하며 친환경 사업 영역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부동산, 인프라스트럭처 운영관리(O&M) 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2018년에는 골프장 위탁경영도 시작했다. 2019년 별도 기준 매출은 938억원으로 전년 530억원에 비해 70% 넘게 늘었다. 2019년 종속 기업을 포함한 연결기준 매출 또한 1472억원으로 전년 745억원 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 또한 전년비 20%가량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기업공개(IPO) 추진 도중 맥쿼리와 지분 양도 협상을 벌였다. 그러나 세부 조건을 두고 의견이 맞지 않아 거래는 최종 결렬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새로운 FI를 물색하던 도중 KKR와 논의를 진행하게 됐으며 양측 협상은 최근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KKR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총 150억달러 규모 `KKR 아시아 Ⅳ 펀드` 모집을 최종 완료했다. 앞서 결성한 아시아·태평양 인프라 펀드와 부동산 펀드를 포함하면 올해 신규 모집 규모만 23조원에 달한다. 밍루 KKR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역내 성장 및 역동성을 감안할 때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매력적인 투자 기회 중 하나"라며 "지역 전반에 걸쳐 KKR의 투자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국에서는 환경 부문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KKR가 한국을 ESG 투자 발판으로 삼는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지난해 6월엔 산업·의료용 폐기물 처리 업체인 에코솔루션그룹과 ESG청원을 8000억원 후반대에 인수했다. 이어 10월에는 TSK코퍼레이션 지분 37%를 4408억원에 인수하며 2대 주주로 등극했다. TSK코퍼레이션은 태영그룹의 수처리 부문 계열사로 지난해 연매출이 7000억원을 넘는다.

세계적으로 ESG 투자 열풍이 일며 KKR 외에도 여러 PEF 운용사가 한국 환경 투자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SG프라이빗에쿼티(PE)와 SKS PE는 올 1분기 폐기물 수집·운송 업체인 대부개발을 160억원에 인수했다. 기존 포트폴리오인 폐기물 운반·소각 업체 창원에너텍에 대한 볼트온 투자 차원이다. 에너지·환경 전문 PEF 운용사인 VL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코스피 상장 건설 업체의 폐기물 처리 계열사를 500억원대 중반에 인수했다. 글로벌 PEF 어펄마캐피탈은 자기자본 550억원을 들여 인수한 종합 환경 플랫폼 EMC홀딩스를 지난해 SK건설에 1조500억원에 매각하며 PEF의 ESG 투자 성공 사례를 남겼다.

[강두순 기자 /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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